오늘 부터 공부 시작이다. 내 다짐이 대단했는지 도서관 도착하니 내가 1등. 오늘 뭔 날인지 도서관 직원들 현관에 죽 서서 그 매니저급 되는 분의 지시를 듣고 있다. 왠 일이래? 좀 있으니까 Fire alarm (화재 경보) 테스트도 하고 청소아저씨 도서관 책상 일일히 다 닦고 있고 카페트 청소하고 나름 분주하다. 보통 진짜 이러지 않는데.. 요새 학교 심사 받는 기간인가 보다. 영국학교들은 학교 랭킹이 학생 유치에 아주 중요하니까..
내 아지트인 지하 구석자리에 자리 잡고 나름 집중하고 몇시간 앉아있다가 초코렛 까먹다가,, 결국은 않되겠어서 커피 사먹으러 나온다.
처음엔 자판기에서 커피 맘껏 뽑아 마실 수 있는 한국 도서관이 그리웠지만 이젠 아주 잘 적응되서 커피는 무조건 나와서 카페에서 사먹는다. Small 한 잔에 1.10파운드.. 돈 낼때는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심히 그립다. 커피랑 남은 초코렛 우적우적 얼른 먹고 바람쐬러 밖으로 나온다.
여전히 흐린 하늘.. 오늘 전형적인 영국 날씨다. 그 하늘을 배경삼아 빅토리아 공원 사진 찰칵찰칵.. 역시 나는 길이랑 나무 나오는 사진이 좋다..
저 쪽에선 개 끌고 나온 주민.. 역시 개&주인 없는 공원은 단팥 없는 붕어빵..
다시 들어와서 책 좀 보다가 이젠 저녁먹으러 간다 ㅎ 기숙사 가는 길에 하늘 보며 또 찰칵찰칵.. 저녁7시의 하늘이란.. 근대, 봄은 언제 오려나.. 저렇게 헐벗고 있는 나무들이 꽤 많다.. 나무들도 날씨 만큼이나 버라이어티하다. 얘들은 겨울나무네..
레스터에선 한 동네에 있는 집들은 거의 80%가 똑같이 생겼다. 아마도 한 건축업자가 다 지은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도미노처럼 뒤로 죽 늘어선게 다 똑같이 생긴 집들이다. 멀리서 보니 진짜 도미노다. (잘 안보이네.. 날 저물 때 찍어서리..)
아.. 저녁 다 먹었으니 다시 도서관으로 고고!! 근대, 졸렵다.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그런가.. 그제 윤미네서 거의 밤새고 어제 초저녁에 잔 것이 오늘 나를 새 나라의 인간인 양 만들었는데 (아침 8시에 도서관 간 것) 그 효력이 다 되간다.. 그래도 어쨋든 짐이 다 도서관에 있으니 다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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