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아저씨 Flat 밖에 나와있다. 키친에는 남정네 세 명이 먼저와서 인스턴트 피자와 감자튀김을 오븐에 데우고 있다. 한 명은 박물관학과 (나 영국 온 첫날 기숙사로 짐 나를 때 Jim 아저씨랑 같이 도와준 앤데 얘는 기억 못한다. ㅡㅡ"), 나머지 두 명은 마케팅학과, 세 명 다 대학원생이다. Jim 아저씨랑 친한 동생들인 것 같다 ^^. 역시나 중국 남정네들 키친에서 정말 능숙하게 일한다. 안젤라랑 나는 식탁에서 오붓하게 수다 떨었다. 그래도 뭐 도와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나와는 달리 중국인 안젤라, 아주 편안한 포즈로 계속 수다떤다. 남자들이 다 알아서 할거란다.
7시 반이 넘도록 아무도 않온다. 내가 좀 불안해 진다. 아저씨가 고기 요리를 무지 많이 했기에.. 많이들 와야 하는데..
좀 더 있으니 유카리, 라쥐코마가 온다. 유카리는 일본인 언니, 라쥐코마는 인도인 언니.. 둘 다 유쾌한 언니들이다. 역시 전직 마케팅 및 세일즈 출신들 답게 대화를 나눌 때나 사람 대할 때 언제나 능숙하다. 좀 더 있으니 게리가 온다. 게리는 나와 같은 Seminar Group1이다. 아, 나 여태까지 얘처럼 말 많은 인도인 못봤다. 정말 말하길 좋아한다. 참고로 나랑 동갑. 근대, 액면으론 나보다 훨씬 아저씨다. 실제로도 아저씨. 아들도 있다. 결혼은 않했지만. 그 이후, 무리지어 오는 인도인 친구들, 그리고 중국인 캐시. 아저씨의 고기요리들 하나둘씩 등장한다. 정말 많다.
뒤 쪽의 고기요리들(오리, 닭, 돼지)은 심혈을 기울인 아저씨 작품. 아저씨 준비 정말 많이 했다. 고기, 피자, 와인, 음료수.. 고마운 아저씨.. 본인 생일인데 우리들 먹인다고..근대, 본인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몇 주전 교회 설교에서 들은 말이 생각났다.
Success is not how many men you have to command, but how many men you have to serve.
(성공은 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거느리느냐가 아니라, 대접할 사람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으냐 이다.)
돼지고기 요리를 일일히 다 조각조각 먹기 좋게 잘라 주는 아저씨.
우리 여인들은 중국 차를 즐기며 수다 떨기도 하고(캐시, 라쥐코마, 유카리),
아저씨가 꺼내 온 중국 다기.
인디안 가이들과 함께 수다떨기도 하고(라쥐, 니켈, 유카리),
우린 그렇게 10시 반이 다 되도록 즐겁게 놀았다.
마지막 부엌 청소하고 설겆이 하고.. Jim아저씨랑 빠이빠이하고 우린 각자의 숙소로 헤어졌다. 10시 반이 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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