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9 August 2012

에딘버러에서 돌아오는 길.. 일출_2012.08.28

에딘버러에서 돌아오는 길..

Edinburgh-Dunbar-Alnmouth-Morpeth-Newcastle-Durham-Darlington-Northallerton-York-Doncaster-Retford-Newark North Gate까지 East Coast Train으로 여행을 했다.

이 영국 서부지역 정말 강추.. 그림같이 예쁜 도시들이다.

돌아오는 길 본 일출..폰카로 찍어서 역시 화질 꽝.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명소로 지정되어 있다는 Durham.
잊지 못할 Highlands 여행. 많이 배웠다. 다음번 여행은 좀 더 나은 모습이길..

Speed of Light & Night in Edinburgh_2012.08.27~28

기차티켓을 찾고 에딘버러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Faisal과 Deepak을 만났다. 호스텔에 묵기 보다는 그냥 시내에서 시간 떼울거라고 했더니 오늘 밤 쇼가 있다며 Arthur's Seat 위치를 알려줬다.

무슨 쇼인지도 모른채 어쨋든 시간은 떼워야 하기에 Arthur's Seat을 그야 말로 5번은 물어 물어서 찾아갔다. 쇼는 30분 마다 있단다.. 여쨋든 난 가장 마지막 쇼로 부킹을 했다. 쇼 시작시간은 10시 45분.

이 쇼는 대략 이렇다. 쇼의 Performer들은 4000명의 Volunteer runer들. 이 러더들이 형형색색의 전구가 달린 옷을 입고 Arthur's Seat을 오르내리면서 불빛쇼를 한다. 관객들은 야광지팡이 (대략 10키로는 되는 것 같다)를 짚고 언덕(말이 언덕이지 거의 야산 수준이다)을 오르며 그 불빛쇼를 본다. 그날은 가장 칼바람이 부는 추운날. 깜깜한 밤을 야광지팡이만 의지한채 언덕을 오른다. 가끔 서서 불빛쇼 보고 또 언덕을 오른다.

아래가 Arthur's Seat 루트다.

처음에는 이 쇼를 알려준 Faisal을 원망했다. 칼바람을 뚫고 콧물을 흘리면서 오르는데 처음 대략 10분은 힘들기만 했다.

그런데 그 쇼를 보면서 또 Arthur's Seat을 오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다. 이번 여행에 대한 생각.. 쇼에 대한 생각.. 결론은 대략 이렇다.

어느 누구도 혼자서 만들어 내는 혼자 누리는 결과와 기쁨들은 함께 할 때 보다는 못하다는 것. 물론 이번 여행에서 난 참 많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것은 나와 함께한 28명의 맴버들, 특히 나를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준 Kejal, Viraj, Kanon, 그리고 Alice, Kim 덕분이었다.

앞으로의 2달간의 여행에서도 이들과 같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길 바라며 그 때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길 기도해 본다.

러더들이 만들어 내는 불빛들..
아래와 같이 가까이 보면 러더들 저렇게 전구로 덮힌 옷을 입고 있다.
총 4000명의 러더들 (29명의 Run Leader 포함) 2011년 여름부터 고산지대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또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는..

에딘버러 야경.. 노키아 폰 카메라로 찍어서 역시 화질 꽝. (하필 이 때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서) 하지만 직접 본 시내 야경 역시 Light Show였다.

쇼가 끝난 시간은 대략 새벽1시. 돌아가는 사람들의 무리를 기대했건만 입구로 가는 길은 훵하다. 몇몇 사람들이 있었지만 주차장 쪽으로 간다. 다들 차를 타고 온 여기 주민들인 모양이다.

난 친절한 여자 스태프가 알려준 그나만 안전한 길을 찾아 High Street 쪽으로 갔다. 진짜 개미 한마리 없었다. 뛰다 걷다가 반복하다 막다른 골목 쪽에서 턴하는데 서너명의 좀 취한 듯한 애들 (10대인지 20대인지..)이 나를 발견하고 "니 하오"를 한다.

왜 영국에서 가끔 밤에 만나는 질 나쁜 애들은 하나같이 동양사람들을 보면 니하오를 하는지..

걔들을 피해 달려 나온다. 경비 아저씨가 알려준 길 쪽으로 뛴다. 역시 사람 하나 없었지만 이 길이 맞거니 믿으며 뛰고 또 뛰니 찻길이 나오고 드뎌 사람들이 보인다.

High Street 쪽으로 가니 역시 에딘버러가 큰도시긴 하나. 사람들(대부분이 여행자들)이 많다.

아까 본 24시간 맥도날드로 가니 2층은 문닫았고 1층 쪽 의자 몇개는 이미 다 점령된 상태..

나와서 또 그나마 번화한 High Street 쪽으로 같다. 새벽까지 하는 Bar을 찾아본다. 한바퀴 다 둘러보고 그나마 나은듯한 "Live Bar"라고 크게 써져 있는 바로 들어간다.

그냥 사람들 틈에 끼어 노래부르는 퍼포머를 구경하다가 슬그머니 빈자리에 앉았다. 너무 피곤하다. 여행 마치고 산타기 까지 했더니.. 꾸벅 꾸벅 졸았다. "누가 나한테 신경이나 쓰겠어" 편한 마음으로.. ㅋ

누군가 말을 건다. "You look so bored." 난 간단하게 한마디 "I'm just enjoying music" 또 존다.

그 때 젊은 남자애 하나가 내 앞에서 소리를 왁지르고 도망간다. 의도적으로 나를 깨운것이다.

부스스 일어나니 내 테이블에 아까 말건 그 남자와 다른 남자 한명이 있다.

그 말 건 남자는 그레이엄, 다른 친구는 앨런.

그레이엄은 은행에서 일하고 앨런은 Fringe 쇼의 무대연출을 한단다.

"사람들은 너를 알고 싶어해. 다음 번엔 꼭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해. 약속이다" 그레이엄이 말했다.

내 기차시간까지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난 4시에 여길 떠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 두 아저씨들이 나를 기차역까지, 아니 맥도날드 앞까지 바래다 줬다.

이 사람들.. 지금 생각해 보니 참 고맙고 좋은 사람들 같다.

맥도날드에서 커피와 감자튀김을 사먹고 5시48분 기차를 탔다. 이젠 돌아갈 시간..

Highlands Tour 셋째 날_Edinburgh로 돌아오다

위스키 투어를 마지막으로 에딘버러로 돌아왔다. 대략 오후 5시40분경. 인디안 가이들(Kejal, Viraj, Kanon)과 함께 인디안 레스토랑에서 치킨단삭을 먹고 에딘버러 웨이버리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기차표 찾으러.. 기차시간은 내일 아침 5시48분.. 그 때까지 이 에딘버러 어딘가에서 시간을 떼워야 한다. Faisal과 Deepak이 본인들 호스텔에 방이 있을 거라면서 번호를 줬다. 그런데 그냥 하루밤 잠만 자고 내일 새벽같이 나오는데 20파운드의 숙박비를 내긴 너무 아깝다.

우선 기차티켓을 찾으러 가자.. 뉘엇뉘엇 해가 진다..

Bank of Scotland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많은 지사를 가지고 있는 Bank of Scotland, 길가다가 보이는 은행은 모두 Bank of Scotland였다) 본사를 지나서,

스코틀랜드 지역 버스 Lothian Bus.. 스코트랜드에만 있다.

에딘버러 시내 건물들은 모두 고풍스럽고 예쁘다..밤 경치는 나름 더 멋진..




Highlands 여행 셋째날_Whisky Tour

Highlands의 유명한 Distillery들 중 하나인 Bell's의 위스키 제조 박물관. 입장료 5파운드.

순수한 맥아(Malt)를 삭혀서 위스키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철저한 기밀. 사진촬영은 금지란다. 아쉽게도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공장들은 제조사 자체 브랜드 보다 유명한 상표들의 OEM을 많이 한단다. Bell's는 조니워커 브랜드로 더 많이 팔린다는.. 위스키 공장들은 저렇게 위스키 외에 위스키 케익, 위스키 초코렛, 위스키 하기스, 위스키 꿀 등 위스키 만들다 남은 재료들로 부가 상품들도 만든다는..일석이조!


Highlands 여행 셋째날_Culloden Battle Field

Loch Ness의 기념품 샵에 들러 몇장의 엽서를 사고,
Highlands의 수도 Inverness를 지나서,
Culloden Battle Field로 간다. 제이콥 왕조의 마지막 전쟁 Battle of Culloden 장소. 지금은 National Trust Site로 보존되어 있고, Visitor Centre가 세워져 있다.
밖에 내리는 부슬 비 때문에 Battle Field에서 찍은 사진들은 영 괜찮은 사진들이 없다. 대신 이렇게 사인과 포스터들만 찰칵..

Highlands 여행 둘째날_Loch Ness

전설의 괴물 내시(Nessie)가 산다는 Loch Ness Lake 근처의 Morags Lodge에 짐을 풀고 저녁 먹고 8시 부터 호수로 Cruise 보트 타러 갔다. 아쉽게도 괴물 내시는 못 만났다 ㅋ
크루즈 보트 내부에 있는 바.
크루즈 보트 선장님. 내시 얘기랑 자신이 본 괴물 얘기도 해줬다.
노키아 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전체적으로 많이 안좋다.. 그래도 찍은 게 어디냐~ 이번 여행에서 확실히 배웠다. 멀티 어댑터는 필수 아이템!! 충전기만 챙기면 뭐하냐고~~
 
 

Highlands 여행 둘째날_Glanmoriston

Beautiful glen with the River Moriston running through it.

Highlands 여행 둘째날_Glen Coe

에딘버러 시내에서는 못봤지만 Highlands의 작은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치마 입은 Scotish 남자들을 꽤 많이 봤다. 빨강, 초록의 스코틀랜드 전통 치마. 남자들만 입는다는..
굽이치는 산길을 달리는 차들..
다이나마이트를 생산했다는 공장.. 지금은 돌무더기 형태만 남았다. 그 옆에 있는 폭포..
 
 
 나한테 잘해준 두 사내들. 오른쪽은 확실히 나보다 나이 많은 아저씨 Faisal, 왼쪽은 내 또래인듯한 Deepak. 우린 서로 나이를 안밝혔기 때문에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