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ester MBA 2011-2012는 약 58명 정도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British는 한 명도 없고 모두 외국인. Management School 자체에 영국인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없다. (이건 영국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 영국에선 대학교 같은 고등 교육기관에선 과학이나 순수학문(예를 들자면 물리학, 생물학, 지리학, 철학 등) 쪽이 발달되어 있고 경제, 경영학은 주로 아시아인들을 포함한 외국인(International Student)들이 많다. 특히나 MBA에는 인도인(레스터 자체에 인도인들이 워낙 많다. 레스터 라는 도시가 인디안 타운 (중국인들 많이 사는 차이나 타운 처럼) 처럼 인식이 되어 있을 정도로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인디안이다)들이 많고 그 외 타이완인, 나이지리아인, 팔레스타인인, 중국인들, 그리고 몇몇 소수인종 (이를 테면 이란인 1명, 케냐인 1명, 잠비아인 1명, 일본인1명, 그리고 나 한국인, 내가 아는 선에선 이 정도)이다.
이곳 MBA에 온 외국인들은 모두 영국보다는 국력에 있어서는 뒤지는 국가에서 왔지만 나름 본국에선 돈 좀 있는 사람들 같다 (나만 빼고). 거의 대부분이 아이패드 들고 다니고 아이폰 쓴다. 난 한국에서도 비싸서 못산 애플 제품들.. 여기에 온 중국애들 (특히, MBA 빼고 그냥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은 특히나 돈 있는 집안 애들 같다. 유럽여행을 취미로 다니고 몇몇은 자기 차를 운전해서 다닌다. 난 기차 값도 아까워서 코치타고 다닌다.. 그런데 걔네들은 한국의 부잣집 애들과는 좀 다르다. 부잣집 자제들이지만 요리도 잘하고 생활력 짱이다. 특히나 남자애들은 진짜 열심히 공부한다. 밤에 가끔 밖을 보면 늦은 시간까지 책상 불켜 놓고 공부하고 있는 애들은 다 중국 남자애들이다. 인도인들.. 한국에서 일할 때 진작에 알아보긴 했지만 인도인들은 중국인들 만큼이나 떼지어 뭐하는 걸 좋아한다. 근대, 중국인과 인도인의 다른 점은 중국인들은 공부는 철저히 개인적으로 하는데 (즉, 스터디 그룹에 속하지 않고 모두 혼자 알아서 공부하고 과제하고 세미나 준비한다.) 인도애들은 뭐든 다 그룹으로 한다. 그런데 그다지 효율적인 것 같지는 않다. 1학기 때 인도애들 몇명 아시아애들(중국인, 홍콩인, 그리고 나) 몇명이 함께 스터디 그룹을 한 적이 있는데 매일 제시간에 준비 철저히 해오는 우리 아시아애들에 비해 인도애들 매일 지각하고 늦게 와서 우리가 준비한 자료들 베끼기 일쑤였다. 결국은 그 스터디 그룹 파토났다.
MBA에 대해 나보다 좀 연배가 있는 다른 학생들이 말하길, 공부를 하려면 MSc나 MA (즉, 일반 대학원 학과)를 가야 한다고 한다. 즉, MBA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뭔가를 하면서 조직력, 기획력, 리더쉽등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거다. 근대, 학과 과정 자체가 Case Study나 현장 Research 보다는 텍스트 위주다. 읽을 거리 엄청 많고, 시험 많고, 세미나도 모두 읽어가서 떠들어야 하니 가끔은 눈에 진물이 나도록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깨닳는 건 아무리 많이 읽어도 우리 외국인들은 구어체 구사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많이 읽으면 읽을 수록 말하기 능력도 향상 된다"는 이치는 한계가 있는 논리다. 에세이 땜에 article을 한창 읽을 때에는 대화할 때 영어가 잘 구사되긴 하지만 문어체 처럼 말하고 있는 내 자신을 뱔견한다. 얼마나 웃기게 들릴까.. 그래도 영어 잘되는 것 같아서 그 순간 기분은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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