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27일 원래는 LG Electronics UK에 면접보러 가기로 한 날이다. 면접 제의 이메일을 받고 얼마나 기뻤던지.. 그렇게나 노력했던 결실이 이제야 생기는 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면접 스케줄 컨펌까지 다 났는데 비자때문에 마지막 순간 정확히 04월26일 오전에 cancel됐다.
지원할 때 'Eligibility for work in the UK (영국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 에 대한 언급을 일부러 하지 않았는데 내 Tier 4 (General) Student Visa로는 영국에서 일할 수 없고 LG측에서는 a Certificate of Sponsorship(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스폰서 허가증)을 발행해 줄 수 없단다. 왜 발행해 주지 않는다고 하는 건지 치사하다며 처음에는 LG를 원망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The UK Border Agency 웹사이트를 뒤져가며 조사해 본 결과, 2012년 04월 새롭게 바뀐 비자법은 고용주에게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에 대한 권한을 전적으로 위임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은 직업을 Task(직무)에 따라 세분화하여 모두 코드화 시켜놨다. 장작 1000개가 넘는다. (참, 독하다. 이 작업을 어떻게 다 했는지..) 코드화된 직업들에 대해 일부는 외국인 고용을 허용하고 일부는 금지하고 이런식으로 해놓았다. 결론적으로, 영국정부에서는 영국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주로, 예술. 기술 쪽 직업군) 직업들에 대해서는 Certificate of Sponsorship을 발행할 수 있게 허용했고 그 이외는 아예 금지했다는 얘기다. 아.. 감정적으로 말하자면 영국정부는 영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외국인들 돈은 다 받아 먹고 일자리는 주지 않겠다는 심보다. (진짜 독한 놈들이다... 뭐 요새 경제상황에 어느 정부든 독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냐 싶다만은..)
결국 Confirm까지 다 난 인터뷰는 바로 전날 오전에 취소되고 난 이미 북킹해놓은 티켓으로 영국여행을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것도 아침 05시10분에 출발하는 Coach를 타고.. 숙소에서 St Margaret Coach Station까지는 꽤 먼 거리.. 적어도 40분은 걸리는 거리다.. 그러니 숙소에서 적어도 4시 20분에는 출발해야 한다는 소리다.. 악~~~
근대, 한편으로는 그냥 이것도 기회다 싶다. 혼자 런던 여행할 기회..
그래, 맘껏 즐길거야!
면접 때 입으려고 산 셔츠를 환불하고 (새로 산 검절신발은 그냥 신으련다.) 어쩌고 하니 집에 오니 저녁 6시가 넘었다.. 원래는 8시에 자기로 했는데,, 밥 먹고 씻고 인터넷으로 런던 정보 뒤지고 하니 벌써 11시다.. 자야 돼.. 자야 돼.. 침대에 누워서도 '난 03시 일어날 수 있어. 난 할 수 있어.'를 되네이며 그렇게 어렵게 잠에 뺘져 들었다. 밖에서 들리는 웅웅 거리는 비바람 소리는 들으며.. 비왔다 햇볕났다 비왔다 우박내렸다 또 햇볕났다가 반복되는 한창 미친 날씨에 떠나는 런던 여행.. 그래도 난 즐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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