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ester Square역에서 Piccadily Line을 타고 Green Park역까지(2정거장) 가서 다시 Victoria Line으로 갈아타고 Victoria Coach Station역으로 (1정거장) 간다. Leicester Square역에서 반대방향 Tube를 탄 덕에 Covent Garden에서 반대 방향 Tube로 갈아 탔다. 급하게 올라탄게 잘못이다. "Green Park로 가는 Tube 맞아요?" 허겁지겁 올라타선 안에 서 있는 아줌마한테 다급하게 묻는다. 아줌마 모른단다. 그냥 "Sorry"했다. 근대, 반대방향이었다. 아줌마 친절하게 내려서 반대방향 것 타라고 한다. 아는 거 가르쳐 준 거지만 그래도 신경 써주니 Thank you 였다. 여튼 Victoria Station에서 내리니 이건 말그대로 Victoria Station (빅토리아 기차역)이다. Victoria Coach Station을 찾아 헤맨다. 또 나이 지긋한 아저씨에게 급하게 물으니 자기도 거기 가는 길이라며 따라오란다. 이 아저씬 지방 다른 도시(알려 줬는데 이름 까먹었음) 사는데 런던으로 출근한다고 한다. 일주일에 네번정도. 사무원은 아닌 것 같고 뭔가 기술직이나 건설쪽 일을 하시는 분 같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기도 사우디에서 한국사람들이랑 1년정도 같이 일했다고 한다. 한국사람들도 7,80년대에 사우디 공사현장에 많이 가서 일했다고 하자, 맞다며 맞장구 치고 이런저런 얘기한지 5분만에 Coach Station도착. 정답게 빠이빠이하며 이젠 승차구 찾기에 돌입. 16번 승차구? 여긴 또 어디야.. 또 헤맨다. 이렇게 보니 런던의 대표 Coach Station답게 크긴 크다. 시간을 보니 아직 20분이나 남았다. 목이 마르다.. 근대, 물 먹으면 안되지.. 30P내야 하니까.. 그래, M표 콘아이스크림 먹자. 역시 어디에나 M은 있다. 근대, 이 맥도날드 직원 콘과자 찾으러 안으로 들어가더니 감감 무소식. 걸국 5분이나 기다린 끝에 콘 아이스크림(49P) 해준다. 아주 많이 ㅎ. 떨어질 것 같다고 작은 컵 달라고 하자 아이스크림용 종이컵에 스푼까지 준다 ㅎ.
16번 승차구. 사람들 잔뜩 서있다. 버스에 오르니 버스 안 저 끝에 화장실 칸이 있다. 아,, Coach안에 Toilet있구나.. 그럼, 아침에 탔던 Coach에도 Toilet있었나 보다. 아침에 정신 없어서 못본 것 같다. 런던 택시가 인상에 남아서 옆에 아주머니에게 런던 택시 디자인에 대해 말을 거니 "No English"란다. 옆 라인 좌석에 탄 젊은 남자가 어머니가 폴란드인 인데 영어를 전혀 못한다고 한다. 자기와 자기의 약혼녀를 보러 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젊은 남자애랑 런던 택시에 대해 즐겁게 떠들었다 ㅎ 그 사람들은 Loughbough에서 내렸다. 내리면서 정답게 Good bye하는 맘씨좋게 생긴 폴란드 아줌마. 나도 웃으며 굿바이 하고 또 비몽사몽 시계를 보니 약30분 정도만 더 가면 Leicester다. 저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뒷자석 사람들 땜에 잠을 못자겠다. 힐끗보니 터번 쓰고 거뭇한 피부, 딱 생긴게 인디안이다. 역시 인디안들 떠드는 거 진짜 좋아한다.
이번 런던여행을 뒤돌아 본다. 나름 재밌었다. 특이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았다. 다들 친절하게 대화해 주고, 길 가르쳐 주고.. (아침에 Victoria Station에서 만난 콧대높은 아줌마 빼고) 왜 런던사람들 불친절하다고 했을까?
근대, 이런 건 있는 것 같다. 길을 물어보거나 영어로 뭔가를 물어봐야 할때는 무조건 미소지으며 웃으면서 최대한 공손하게 물어봐야 한다. 엉성한 영어로 못알아 듣게 말하는 것도 답답한데 표정까지 찡그리고 말하면 가르쳐 주는 사람인들 기분 좋을 리 없으니까. 콩글리쉬라도 무조건 웃으면서. 다시 말해달라고 못알아 듣겠다고 하면 미소를 잃지 말고 계속 웃으며 좀 더 크게 말하면 된다 (이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절대 안된다).
하루 짧은 여행.. 아쉬움이 남는다. 또 올거야, 런던. 그냥 정처없이 걷는 거리에도 흥미로운 볼 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I Love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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